영국, 대한항공-아시아나 시정안 수용…합병 승인 가능성 커져

지난 16일 김포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연합뉴스

지난 16일 김포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연합뉴스

 
영국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독과점 해소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수용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28일 “대한항공의 제안(시정조치안)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CMA는 향후 시장 의견 등을 청취한 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큰 이변이 없다면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영국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합 심사가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CMA는 두 회사의 합병이 런던과 서울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더 높은 가격과 더 낮은 서비스 품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합병 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한항공은 영국 항공사가 인천~런던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 시장 경쟁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CMA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기업 결합 임의 신고국으로, 기업 결합 신고가 필수는 아니지만 향후 당국 조사 가능성을 고려해 대한항공이 자발적으로 신고했다. 영국이 합병을 승인한다면 향후 유럽연합(EU)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필수 신고국인 미국, EU, 일본, 중국에서 기업 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해 시간을 두고 추가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