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24일 오후 전자책으로 부업하기 위해 모인 2030 직장인들이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의 한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특히 20대의 여가생활 중요도는 5.57점으로 가족생활이나 일보다 더 높았다. 30대도 5.33점으로 40대(5.18점), 50대(5.27점)에 비해 높다. 20대는 단지 여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능력개발’의 중요도 점수도 5.10점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크게 높았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직장인 권하영(26)씨는 "월 수입 절반 이상을 맛집이나 여행에 주로 소비한다"고 했다. 그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내 집 마련이 목표였는데 집값이 3배씩 뛰는 걸 보고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프리랜서 디자이너 강민경(31)씨는 퇴근 후 2030 직장인들과 함께 전자책을 만드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강씨는 "전자책을 통해 홍보도 하고 새로운 고객을 만날 기회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Z세대 "'평생직장' 없다…성취감보다 실질적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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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M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이직에 열려있다. ‘좋은 기회가 온다면 언제라도 이직해야 한다’는 문항에 대해 MZ세대가 3.07점으로 가장 긍정적으로 답했다.
MZ세대가 성취감이나 보람과 같은 정신적 가치보다 승진이나 월급 인상과 같은 손에 잡히는 보상을 추구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성취감을 느낀다면 승진이 다소 늦더라도 참을 수 있다’는 문항에 베이비붐세대(2.92점), X세대(2.81점)보다 MZ세대(2.68점)는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연구진은 "MZ세대는 다른 세대와 달리 개인의 능력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일을 위해 유연한 인식을 지니고 평생직장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이들의 높은 이직 의향이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사회와 환경을 바꿀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