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중국 베이징시에서 사람들이 백지를 들고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11/30/9ec7f82c-748f-406a-8ee7-5a9b149a843e.jpg)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시에서 사람들이 백지를 들고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언론 브리핑을 열고 “방역 정책을 정밀하게 시행해 전염병 상황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선 적극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나 리오프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기대했지만, 기본 골자는 지난 11일 발표한 20가지 새 방역 대책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에 그쳤다.
다만 거센 반정부 시위를 의식한 듯 당국은 일부 조치가 과도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지역별 장기 봉쇄나 20가지 대책에 어긋나는 통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과잉 봉쇄를 지양하고 ▶고위험 분류 지역을 임의로 확대하지 않으며 ▶봉쇄는 최대한 짧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국무원은 밝혔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中 ‘아이폰 공장’ 봉쇄 해제…확진자도 감소세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추후 확진자가 늘더라도 봉쇄가 대규모로 진행되거나 장기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국무원 발표는 방역 정책과 관련해 시장과 소통을 시작했고 불안을 잠재우려는 노력만으로도 안도감을 줄 만한 이벤트였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고공상승하던 중국 내 확진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도 희소식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9일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3만 7828명으로, 전날(3만 8645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 23일 3만명선을 돌파한 확진자는 27일(4만 52명)에 정점을 찍은 뒤 이틀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방역 완화 기대감에 OPEC+ 감산 전망까지…WTI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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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큐리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부문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OPEC+의) 감산 결정을 보게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에서 억지로 하는 리오프닝이 이뤄질 수 있지만, 이 경우 사람들은 기차를 타지 않고 일하러 나가지 않는 등 ‘셀프 봉쇄’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유 수요는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