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히잡 시위' 발원지서 "적들 무력화해야"

쿠르디스탄주 사난다즈를 방문해 성직자들을 만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 IRNA 홈페이지=연합뉴스

쿠르디스탄주 사난다즈를 방문해 성직자들을 만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 IRNA 홈페이지=연합뉴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히잡 시위'의 발원지인 북부 쿠르디스탄 주를 방문해 "최근 반정부 시위를 통해 국민을 어려움에 부닥치게 한 사람들은 모두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IRNA 통신 등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쿠르디스탄 주 주도인 사난다즈에서 종교 지도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쿠르디스탄의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세력이 최근 사태를 악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런 움직임은 쿠르디스탄 주민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 이번에도 적들을 무력화하라"고 했다.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22)는 지난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된 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달 16일 숨졌다. 이후 이란 내에서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가 촉발했고 시위는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아미니가 살고 있던 쿠르디스탄 주는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최근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한 간부가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 이상이라고 밝혔으나, 인권단체 등은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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