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29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왼쪽) 전북지사가 박성태 정책협력관에게 임용장을 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태 정책협력관 업추비 허위 기재 논란
4일 전북도에 따르면 박성태(61) 전북도 정책협력관(3급)은 임명장을 받은 지난 7월 29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넉 달간 업무추진비 840여만 원을 썼다. 매달 평균 약 210만 원을 지출했다. 올해 말까지 박 협력관의 업무추진비 사용 한도는 900만 원이다.
박 협력관이 전북도에 제출한 업무추진비 사용 명세서에 적힌 총 98건 중 최소 35건이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기간 ‘도정 업무 홍보’ ‘도내 역점 시책 홍보’ 등 명목으로 언론 관계자·기자단 등과 수시로 오찬·만찬을 했다고 적었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이번 논란은 민주당 최형열 도의원이 지난달 전북도 행정사무감사 때 박 협력관에게 “임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업무추진비 등을 너무 많이 쓴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도의회 안팎에서 “박 협력관 연봉은 8000만 원 수준인데 업무추진비로만 상당액을 썼다”는 소문이 돌았다. 일각에서는 ‘유관 기관’ ‘중앙 부처’ ‘국회’ 관계자 등 만남 대상이 모호한 것을 근거로 다른 내역도 허위로 작성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당선인 시절인 지난 6월 21일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방문해 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과 환담하며 웃고 있다.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여야 협치를 강조하면서 민선 8기 첫 전북도 정책협력관(옛 정책보좌관) 인사 추천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편의상 다르게 적어” 사과…정운천, 유감 표명키로
다만 그는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선 “절대 그런 적 없다. 업무차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사퇴 의사를 묻는 말에도 “그럴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협력관은 국민의힘 전북도당 사무처장과 전주시병 당협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정책협력관 임기는 1년으로 5년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앞서 김 지사는 당선인 시절인 지난 6월 21일 정운천(68)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을 찾아가 여야 협치를 강조하면서 민선 8기 첫 전북도 정책협력관(옛 정책보좌관) 인사 추천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오는 6일 도의회를 찾아 유감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