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특별한 순간 담는 인증샷, 특별한 글·그림 담은 토퍼로 장식해요

생일 케이크 위를 장식하고, 행복한 파티와 여행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인증샷을 찍을 때 사용하는 토퍼(topper)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하는 메시지를 넣어 케이크 위에 초처럼 꽂거나 장식으로 올리는 케이크 토퍼가 일반적이죠. 케이크 번팅(bunting)이라고도 하는데 번팅은 끈에 글씨를 달거나 깃발 형태로 달아서 장식하는 걸 말해요.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인증샷을 찍을 때 사용하는 토퍼가 인기다. 실내에선 케이크 위에 초처럼 꽂거나 장식으로 올리는 케이크 토퍼를 많이 사용한다. 사진은 김도경(왼쪽)·김윤슬 학생기자가 만든 크리스마스 토퍼.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인증샷을 찍을 때 사용하는 토퍼가 인기다. 실내에선 케이크 위에 초처럼 꽂거나 장식으로 올리는 케이크 토퍼를 많이 사용한다. 사진은 김도경(왼쪽)·김윤슬 학생기자가 만든 크리스마스 토퍼.

 
토퍼는 최근엔 그 범위가 넓어지며 생일‧기념일뿐만 아니라 여행 소품, 사진 촬영 소품, 각종 홍보물 등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온라인에서 토퍼를 주문 제작해봤거나 선물 받아본 적이 있다면 ‘이걸 직접 만들 수는 없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김도경‧김윤슬 학생기자가 토퍼를 직접 만들어보기 위해 토퍼 디자이너 황지영 땡큐베리마켓 대표의 도움을 받기로 했어요.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인증샷을 찍을 때 사용하는 토퍼가 인기다. 실내에선 케이크 위에 초처럼 꽂거나 장식으로 올리는 케이크 토퍼를 많이 사용한다.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인증샷을 찍을 때 사용하는 토퍼가 인기다. 실내에선 케이크 위에 초처럼 꽂거나 장식으로 올리는 케이크 토퍼를 많이 사용한다.

땡큐베리마켓에는 다양한 토퍼들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데코 장식이 가득했다.

땡큐베리마켓에는 다양한 토퍼들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데코 장식이 가득했다.

 
윤슬 학생기자가 토퍼의 종류는 어떤 게 있는지 질문했죠. 황 대표는 "토퍼는 아무래도 촬영 소품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죠. 여행 관련 이미지나 폴라로이드 디자인으로 만들어 여행지에서 들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여행 토퍼는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토퍼는 기본적으로 종이를 이용해 만들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하고 있어요. 저는 숫자에다가 실을 감아서 입체감 있게 만드는 실 토퍼를 많이 만들죠.”  

마음을 전달하는 메시지 위주의 토퍼, 셰이커 토퍼, 여행 토퍼, 크리스마스 토퍼 등 다양한 종류의 토퍼가 있다.

마음을 전달하는 메시지 위주의 토퍼, 셰이커 토퍼, 여행 토퍼, 크리스마스 토퍼 등 다양한 종류의 토퍼가 있다.

 
풍선을 엮은 풍선 토퍼, 패치나 오브제 등을 활용한 오브제 토퍼도 많이 제작되는데요. 이 밖에 토퍼를 흔들면 다양한 색상의 스팽글‧비즈들이 챠르륵 소리를 내서 주로 어린이 생일 파티용으로 쓰는 셰이커 토퍼도 인기죠. 기존의 글씨 위주 2D 토퍼에서 나아가 이미지 디자인과 글씨가 조합된 입체 3D 아트 토퍼도 있고요. 사진을 보고 일러스트로 제작하는 드로잉 토퍼, 웨딩‧인물 사진이나 일러스트에 액자를 넣은 액자 모양 토퍼 등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합니다. 

마음을 전달하는 메시지 위주의 토퍼, 셰이커 토퍼, 여행 토퍼, 크리스마스 토퍼 등 다양한 종류의 토퍼가 있다.

마음을 전달하는 메시지 위주의 토퍼, 셰이커 토퍼, 여행 토퍼, 크리스마스 토퍼 등 다양한 종류의 토퍼가 있다.

 
파티에 토퍼를 사용하면 축하하고 싶은 상대의 이름이나 파티 콘셉트에 따라 다양한 문구를 넣을 수 있죠. 토퍼를 직접 만들거나 주문‧제작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실제로도 원하는 이름‧문구를 넣어서 만드는 커스텀 토퍼가 사랑받고 있습니다. 윤슬 학생기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다면 뭔지 물어봤죠. “어머니 생신 토퍼를 주문하면서 ‘엄마, 다음 생에 친구로 만나 함께 늙어가요’ 이런 문구를 주셨어요. 마음이 따뜻해지고 우리 엄마 생각도 나며 기분이 좋았어요.”


마음을 전달하는 메시지 위주의 토퍼, 셰이커 토퍼, 여행 토퍼, 크리스마스 토퍼 등 다양한 종류의 토퍼가 있다.

마음을 전달하는 메시지 위주의 토퍼, 셰이커 토퍼, 여행 토퍼, 크리스마스 토퍼 등 다양한 종류의 토퍼가 있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직접 졸업 토퍼를 만들고 싶다는 도경 학생기자가 집에서도 토퍼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해했죠. “정교한 디자인이 많아 토퍼의 작업 과정 대부분은 컴퓨터 프로그램과 커팅 기계로 이루어지는데요.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고 가위로 잘라서 충분히 만들 수 있고 여기에 다양한 재료를 곁들여 나만의 토퍼도 만들 수 있어요." 

막대로 사용할 나무 꼬치·종이 빨대와 실 토퍼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 모양 종이와 십자수실, 양면테이프와 목공풀, 각종 볼과 패치 등의 준비물.

막대로 사용할 나무 꼬치·종이 빨대와 실 토퍼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 모양 종이와 십자수실, 양면테이프와 목공풀, 각종 볼과 패치 등의 준비물.

복잡하고 울퉁불퉁한 모양, 다양한 캐릭터 그림 등은 커팅 기계를 이용하면 훨씬 간편하게 자를 수 있다.

복잡하고 울퉁불퉁한 모양, 다양한 캐릭터 그림 등은 커팅 기계를 이용하면 훨씬 간편하게 자를 수 있다.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파티를 즐기기 위해 토퍼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도 직접 크리스마스 토퍼를 만들기로 했죠. 황 대표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실행해 이미지를 불러오고 자르는 과정을 보여줬어요. 일러스트에서 작업한 이미지를 커팅 프로그램에 부른 다음, 커팅 선을 올리며 커팅 기계가 인식할 수 있게 설정했죠. 프린트한 후에는 접착이 있어 종이가 밀리지 않게 잡아주는 커팅 매트에 붙이고 기계에 다시 넣어줍니다. 북극곰‧트리 등 각종 이미지가 잘려 나오자 도경‧윤슬 학생기자가 “우와 신기하네요”라고 외쳤어요. “복잡하고 울퉁불퉁한 모양, 안이 뚫려있는 그림 등은 커팅 기계를 이용하면 훨씬 간편하게 자를 수 있죠. 커팅된 이미지는 스크래퍼를 이용해 종이가 구겨지지 않게 빼줬습니다. 이 이미지를 활용해 토퍼를 만들 거예요.



숫자에다가 실을 감아서 입체감 있게 만드는 실 토퍼.

숫자에다가 실을 감아서 입체감 있게 만드는 실 토퍼.

 
먼저 실 토퍼를 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황 대표는 해외 파티 데코를 찾아보다가 노끈을 이용해서 영문 레터링을 감은 소품을 발견하고, 이걸 작게 만들어 토퍼에 올리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실이 무병장수의 의미가 있잖아요. 아이들 돌이나 어르신 칠순‧팔순 생신 때 챙기면 좋겠다 싶어서 예쁜 컬러의 십자수실을 숫자에 감는 실 토퍼를 제작하게 됐어요.”

 

실을 첫 번째 감을 때는 종이에 양면테이프를 쭉 붙이고 그 위에 감아주며, 굴곡 있는 부위에는 목공풀을 이용해 고정해준다.

실을 첫 번째 감을 때는 종이에 양면테이프를 쭉 붙이고 그 위에 감아주며, 굴곡 있는 부위에는 목공풀을 이용해 고정해준다.

 
보통 숫자 실 토퍼를 처음 만들 때는 가장 기본이며 쉬운 숫자인 1을 하지만, 소중 학생기자단은 2022년을 상징하는 2에 도전했죠. 300g 이상 두꺼운 종이 3장을 겹쳐 만든 숫자 2에 실을 감아줍니다. 실을 총 2번 감는데 첫 번째 감을 때는 종이에 양면테이프를 쭉 붙이고 그 위에 감아야 해요. 목공풀을 쓰기도 하는데 목공풀은 하얗게 남거나 실이 굳어져 수정하기가 힘들어 첫 번째는 양면테이프로 붙이길 추천합니다. 두 번째 감을 때는 목공풀을 이용해 좀 더 세세하게 가려줘요. “그냥 감다 보면 아래쪽과 위쪽 부분이 비워지게 돼요. 그래서 테두리 부분을 실로 먼저 가려주고 쭉 감아줄게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토퍼 디자이너 황지영(맨 왼쪽) 땡큐베리마켓 대표의 도움을 받아 크리스마스 토퍼를 만들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토퍼 디자이너 황지영(맨 왼쪽) 땡큐베리마켓 대표의 도움을 받아 크리스마스 토퍼를 만들고 있다.

 
실을 감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죠. 윤슬 학생기자가 황 대표가 하는 걸 보고 “깔끔하게 잘하신다”며 부러워했죠. 도경 학생기자는 “이거 감는 선이 다 맞아야 하죠”라고 걱정했습니다. “괜찮아요. 어차피 두 번 감을 거라서 처음엔 너무 꼼꼼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테두리에 감고 고정이 되면, 이제 두께감 있는 면적을 가려준다는 생각으로 작업하면 됩니다. 굴곡 있는 부위에는 목공풀을 이용해 고정해줘야 했죠.  

모서리 부분은 목공풀을 이용해 고정하면서 1차 감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어요. 2차는 목공풀을 실 위에 살짝 발라주고 그 위에 감는데, 비어있는 틈새를 메워주고, 결을 잘 살려서 숫자를 마감해 준다는 느낌으로 감아줍니다. “처음 감을 때는 종이 바탕이 있다 보니까 내가 실을 어디 갖다 넣어야 할지 아는데 두 번째 감을 때는 실 컬러가 똑같기 때문에 위치를 잡는 게 좀 어려울 수 있어요. 눈이 아플 수도 있죠.”

커팅된 이미지에 나무 꼬치만 붙여줘도 간단하게 토퍼가 완성된다.

커팅된 이미지에 나무 꼬치만 붙여줘도 간단하게 토퍼가 완성된다.

 
숫자 뒷면에 일직선으로 나무 꼬치를 붙여주고 고정이 된 후 꼬치 위에만 한 번 더 실을 감아주면 완성됩니다. 컷팅 기계로 자른 이미지 외에도 더 다양하게 꾸며주기 위해 직접 칼을 들고 크리스마스 이미지를 잘랐어요. 확실히 칼이나 가위를 쓰니 힘들긴 했죠. 자른 이미지 뒷면에 목공풀을 이용해 막대를 붙여줍니다. 종이 빨대, 나무 꼬치 등 다양한 모양과 사이즈의 막대가 있죠.  

김도경 학생기자가 종이에 Merry Christmas 레터링을 직접 쓰고 있다. 빈 종이에 간단한 메시지를 써서 토퍼로 만들어도 좋다.

김도경 학생기자가 종이에 Merry Christmas 레터링을 직접 쓰고 있다. 빈 종이에 간단한 메시지를 써서 토퍼로 만들어도 좋다.

 
어떤 토퍼를 높게 또는 낮게 꽂을 건지, 막대 디자인도 고려해서 골라 붙여주면 돼요. 도경 학생기자는 종이에 'Merry Christmas' 레터링을 직접 쓰고, 좋아하는 캐릭터 그림도 그렸죠. “토퍼를 만들어 캐릭터 생일 파티를 해줘도 좋을 거 같아요.” 황 대표가 “좋은 생각이에요. 레터링도 너무 잘하네요. 기계로 뽑은 것 같아요”라고 칭찬했죠.

토퍼 디자이너 황지영 땡큐베리마켓 대표는 실 토퍼를 제작하며 무병장수를 바라는 마음도 담고 있다.

토퍼 디자이너 황지영 땡큐베리마켓 대표는 실 토퍼를 제작하며 무병장수를 바라는 마음도 담고 있다.

 
포인트로 장식할 토퍼는 산타모자‧지팡이 등 크리스마스 오브제를 비롯해 투명볼‧스팽글볼이나 산타‧곰돌이 패치 등을 나무 꼬치나 종이 빨대에 붙이면 됩니다. “고를 때 메인 컬러를 보고 어울리는 패치나 볼 컬러 등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오브제들은 글루건을 이용해 붙여줬어요. 오브제에 뜨거운 걸 올리면 분리되거나 손상될 수 있으니 최대한 막대에 글루건을 쏴줘야 했죠. 패치는 나중에 옷이나 에코백 같은 곳에 다림질해서 다는 등 재사용할 수 있어 마스킹 테이프로 붙여줬죠. “지금 사용한 재료들은 토퍼를 다 쓰고 나면 떼어 키링을 만들거나 트리에 다는 등 다양하게 재사용할 수 있어요.”

미니 풍선에 바람을 넣고 두 개씩 X자로 엮어주며, 서로 교차해 묶은 후 막대에 컬링 리본으로 고정한다.

미니 풍선에 바람을 넣고 두 개씩 X자로 엮어주며, 서로 교차해 묶은 후 막대에 컬링 리본으로 고정한다.

 
마지막으로 풍선 토퍼를 만들었죠. 5인치짜리 미니 풍선에 손펌프로 한번 반 정도 바람을 넣고 묶어줍니다. 사이즈가 크지 않은 게 좋지만 크게 만들었다 해도 점점 바람이 빠질거라 괜찮죠. 풍선 6개에 바람을 넣은 다음 두 개씩 엑스 자로 엮어주고, 마지막으로 서로 교차시켜 돌려주며 하나로 묶어줘요. 막대에 컬링 리본으로 고정하면 풍선 토퍼도 완성. 심플한 토퍼 사이 공간을 채워주기에 그만이죠.

각자 만든 토퍼를 모형 케이크에 장식했어요. 토퍼가 화려하니까 심플한 케이크도 돋보이죠. 큰 케이크를 다 먹는 게 힘든 사람들은 모형 케이크를 준비해 토퍼를 꽂아 파티 소품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원하는 디자인을 무궁무진하게 만들어낼 수 있고, 집에서 간단하게 제작해 내 마음을 선물할 수 있는 게 토퍼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여러분도 소소한 일상 속 기억하고 싶은 날, 토퍼를 사용해 특별한 순간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고 나의 마음을 전달해 보는 건 어떨까요.   

김윤슬(왼쪽)·김도경 학생기자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빛내줄 크리스마스 토퍼를 직접 만들었다.

김윤슬(왼쪽)·김도경 학생기자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빛내줄 크리스마스 토퍼를 직접 만들었다.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실 토퍼를 만들었어요. 두꺼운 종이를 겹친 숫자 ‘2’ 모양에 십자수 실을 잘 펴서 감는 것인데, 쉬워 보였으나 막상 하려니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했죠. 잘 감았다고 생각했지만, 어딘가는 실이 감겨있지 않고, 어느 한 부분은 두껍게 감기기도 했고, 감았던 실이 풀리기도 했죠.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완성된 걸 보니 정말 예뻤어요. 이미지와 오브제를 막대에 붙이고, 풍선으로도 토퍼를 만들었어요. 풍선 토퍼는 만드는 방법이 쉬우니 집에서 만들어 내년 1월 졸업사진을 찍을 때 활용해 볼 생각이죠.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하면 토퍼 재료도 쉽게 살 수 있으니 소중 친구 여러분도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김도경(인천 경명초 6) 학생기자

토퍼를 만드는 데 가장 신기했던 것은 커팅 기계였습니다. 커팅 기계는 커팅선을 입력한 도안을 넣으면 잘리는 기계였는데, 스스로 잘리니 신기했어요. 취재를 하며 이 일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만든 토퍼가 누군가의 파티에 의미 있게 쓰인다고 생각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죠. 토퍼를 만들기 전에는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니 정성이 많이 들고, 어려웠어요. 하지만 내가 만든 토퍼들을 보며 보람차고 뿌듯했습니다. 집에서도 재료를 사 다시 만들어 보고 싶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의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김윤슬(서울 가동초 5)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