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도 힘들어, 길면 안 읽는 시대…WP 일요판도 발행 중단

미국의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오는 25일(현지시간) 마지막 일요판 매거진을 발행한다. 독자 시장이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며 미국의 전통 신문업계에서 일요판 매거진을 내는 곳은 뉴욕타임스(NYT)와 보스턴글로브 두 곳만 남게 됐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포스트 본사의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포스트 본사의 모습. AP=연합뉴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4일 ‘긴 형식의 저널리즘은 죽어가는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WP가 일요판 매거진의 발행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일요판 매거진은 기자들이 가장 야심 차게 작성한 긴 기사를 내놓는 곳으로, 다수의 퓰리처상 수상작을 배출해왔다”면서도 “이제는 인터넷 시대의 희생물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주말 오전에 커피 한 잔과 함께 두꺼운 지면 신문을 읽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실제로 온라인으로 기사를 전할 수 있게 되면서 글자 수 제약은 사라졌지만, 독자가 기사를 읽는 시간은 점차 줄고 있다.  

 
미국의 연구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2020년 말 조사에 따르면 1위 신문 웹사이트 방문자의 평균 체류 시간은 2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의 2.5분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


 
또 퓨리서치센터의 2016년 조사에 따르면 독자들은 휴대전화로 짧은 기사를 훑어보는 데 약 1분을 보내고, 긴 기사의 경우엔 2분까지 시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힐은 2분은 긴 형식의 기사를 읽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긴 형태의 기사를 소비하지 않게되며 이런 형태의 기사에 투자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더 힐은 장문의 기사를 주로 실어 온 신문 산업 자체가 쇠퇴하며 현재 미국에서 하루 평균 발행 부수 10만 부 이상을 유지하는 신문은 월스트리트저널(WSJ), NYT, USA투데이, WP, 뉴욕포스트 등 9개지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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