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35개 고교 신입생 모집 시작…자사고‧외고 경쟁률 오를까

서울 영등포구 장훈고등학교 모습. 지난 7월 장훈고는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장훈고등학교 모습. 지난 7월 장훈고는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 뉴스1

7일부터 서울 소재 일반고와 자사고‧외고‧국제고 등 후기고등학교의 신입생 모집이 시작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9일까지 일반고 209개, 자사고 17개, 외국어고 6개, 국제고 1개 등 총 235개교가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지원 대상자는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로, 일반고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출신 중학교를 통해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일반고 모집은 두 단계로 나눠지는데 1단계는 서울 전체 일반고 중 서로 다른 학교 2곳을 선택해 지원하고, 2단계는 거주지 학군 내에서 학교 2곳을 선택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교육감은 고교선택제에 따라 학생의 지망과 배치 여건, 통학 편의 등을 고려해 전산 추첨으로 학교를 배정한다.

자사고·외고·국제고는 학교장 선발 전형을 운영한다. 이들 학교에 지원한 학생도 일반고에 진학할 수 있지만 2단계부터 지원이 가능하다. 전기고등학교 전형으로 모집하는 특성화고, 과학고, 예술고 등에 이미 선발된 학생은 이번 후기고 모집에서 제외된다.

과학고 경쟁률 역대 최고…자사고·외고 영향 미칠까

 
앞서 9월에 모집을 진행한 서울 소재 과학고의 경쟁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외고, 자사고 경쟁률에도 영향 미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서울 한성과학고와 세종과학고의 경쟁률은 평균 4.43대 1로 지난해 3.76대1보다 높아졌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된 2011학년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자사고와 외고는 지원자가 줄면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자사고 17개교 중 4개교가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미달했다. 서울 외고 6개교 중 2개교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22학년도 자사고와 외고의 경쟁률은 각각 1.30대 1, 1.12대 1에 불과해 1대 1을 겨우 넘은 수준이었다.


다만 현 정부의 자사고·외고 존치와 정시 확대 기조로 올해 경쟁률이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 선호 현상으로 이과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자사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평균 경쟁률은 높아지겠지만, 인기 학교와 비인기 학교 간 경쟁률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3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나 경쟁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 대표는 “올해 중3은 황금돼지해인 2007년에 태어나 지난해보다 4만명 이상 많다”고 말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중3 학생은 47만771명으로, 지난해(42만8773명)보다 4만1998명 많다.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는 2023년 1월 2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후 1월 6일 일반고 배정대상자가 정해지고, 2월 2일 배정학교를 발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모집이 마감되는 이달 9일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원서접수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