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19년 12월 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백마 위에 올라타 있다.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은 부인 이설주 여사.연합뉴스
RFA는 러시아 리아노보스티(RIA Novosti) 통신이 지난 25일 러시아 연해주 농축산감독청을 인용해 ‘오를로프투로터’라는 품종의 말 51마리를 북한에 보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러시아가 61마리의 말을 수출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앞서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지난해 11월에 러시아가 북한에 오를로프투로터 30마리를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21마리가 추가로 수출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고지도부에 공급하기 위해 오를로프투로터 품종의 말을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이설주 여사,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과 고위 간부들을 대동해 백두산에 ‘군마 행군’을 나섰을 때 탄 백마도 오를로프투로터다.
북한은 최고지도자가 백마를 탄 모습을 과거부터 권위의 상징으로 부각해왔다. 지난해에도 북한은 김정은 총비서 관련 기록영화에서 그가 백마를 타고 질주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그의 업적과 권위를 부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