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천원(26%) 오른다. 연합뉴스
심야 특정 시간 타면 부담 더 커
심야시간대(오후 10시~다음 달 오전 4시)엔 요금 부담이 더 커진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 탑승객이 몰리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할증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 탄력요금을 도입 중이다. 이 시간대 중형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만 6700원이 된다. 오후 시간대 모범택시를 타는 것과 비슷하다.

지하철 탄 시민들. 연합뉴스
지하철, 시내버스 줄줄이 오를 예정
현재 지하철과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신용·교통카드 승·하차 기준으로 각각 1250원, 시내버스 1200원이다. 300원씩 오르면 지하철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고육지책’(苦肉之策)이라고 했다. 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승객이 급감한 데다 요금 동결로 택시업계가 받은 타격이 크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기사들은 배달업계로 빠졌고, 그 결과 심야 승차난이 이어졌다.
지하철은 달릴수록 손해다. 지하철 승객 한 명을 운송하는 데 드는 원가는 2021년 기준 1988원이다. 기본요금을 웃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결정에 인상 폭 최소화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중앙정부 제안으로 (무임승차) 제도가 생긴 만큼 정부가 손실을 일정 부분 보전해주는 게 논리적으로 맞다”며 “정부가 생각을 바꿔서 올해 중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한다면 (대중교통) 인상 요금을 조정할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