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연합뉴스
이 전 부지사는 6일 A4용지 2장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최근 김성태와 쌍방울의 대북 송금과 관련해 이화영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기도에 대한 모든 보도는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입장문은 현재 수원구치소 구속 수감 중인 이 전 부지사가 자필로 작성한 뒤 변호인을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의 대북 송금이 이뤄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쌍방울이 북한에 금전을 제공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대북 송금이 필요한 경기도의 어떠한 대북 활동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6일 공개한 입장문. 연합뉴스
이어 “변호인이 재판 일정상 검찰의 출석 요구를 변경해 달라고 한 게 전부”라며 “변호인 출석이 가능한 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서면 의견까지 제출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일주일에 2회씩 재판을 받고 있다. 1회 재판에서는 대개 4명의 증인 신문을 해 변호인이 과중한 업무 때문에 사임할 정도”라며 “피고인의 방어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재판 일정인데,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한다면 충분히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800만 달러 대북 송금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등으로 지난 3일 구속기소 됐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1월 중국에서 열린 북한과의 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건 뒤 자신에게 바꿔줘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의 대북 접촉 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이재명 대표도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소설”이라며 관련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