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2월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유력한 당권 주자인 안철수·김기현 두 후보에게 일침을 날렸다.
홍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안 후보의) ‘윤안연대’와 같은 발언은 충분히 화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소신으로 당대표 선거를 해야지 어디 대통령한테 얹혀서 한번 돼보려고 싸우는 모습이 딱하다”며 “그런 식으로 전당대회를 치르려고 하니까 (안 후보가) 초딩이라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김기현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과 이날 오찬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이 왜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당대표가 되고 싶은지 좀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골로 갈 때 가더라도 (당대표는) 자기 소신이 분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친윤계 압박과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친윤계 핵심 인물로서 나 전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던 김 의원은 안 후보와의 양강 구도가 확실시되자 다시 그를 찾았다. 김 의원은 지난 3일에 이어 5일에도 나 전 의원을 찾아 연대 의사를 타진했고 이날 “(나 전 의원과) 공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