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영중빌딩에서 열린 평택을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평택을 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총선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사령관이 지휘해야 승리할 수 있는데 저는 3번의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한 만큼 수도권 유권자를 누구보다 잘 아는 당 대표 적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수도권 121석 중 단 17석만 지켰다"며 "수도권을 뺀 100석 정도는 무난하게 이길 수 있다고 하고, 수도권에서 최소 절반 이상 70석을 차지한다면 170석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유권자에게 물어보니 '정당은 상관없이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람, 주위에 어려운 사람을 위해 재산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을 신뢰한다'고 하더라"라며 "저는 대구 코로나19 사태 때 다들 죽을까 봐 대구 근처도 안 가려 할 때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목숨 걸고 가서 봉사했고, 안랩 지분의 절반인 1500억원가량을 기부했다. 위기에 목숨을 걸고, 주위를 도운 정치인이라는 점은 이미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원과의 질의응답에서 "친박, 친이 등 국민이 준 권력을 놓고 내부 투쟁하다가 권력을 내준 사례가 많았다. 당 대표 되시면 내부 화합을 잘하실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당 대표를 4번 하면서 배운 것은 하고 싶은 말의 10분의 1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내부에서 갈등이 불거졌을 때 당 대표가 한쪽 편을 들어버리면 내부 싸움은 계속된다. 저는 절대로 어떤 사안에 대해 미리 제 의견을 밝히지 않고, 갈등을 해소한 후 상대 당을 공격하는 데 에너지를 썼다"고 답했다.
또 다른 당원이 "요즘 압력, 외풍에 시달려 그런지 얼굴에 검은 그림자가 있다"고 하자 안 의원은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6일 대통령실과 갈등 조짐을 보인 후 공개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