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장 주변 곳곳에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오는 9월 대회가 시작되면, 그 효과가 확연히 드러날 것입니다.
약 2개월 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미디어 데이에서 경기장 운영 책임자는 이같이 말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 기간 개⋅폐막식 공연과 경기장, 항저우 도로 곳곳에서 각종 첨단 기술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가상과 현실의 만남’ 개막식 스포일러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 야경. 사진 펑파이신원
그 밖에 대형 워터스크린을 통해 중국과 아시아, 중국과 세계의 조화를 표현하고, 각종 첨단 기술을 활용해 중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펼쳐 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회 개최지인 항저우의 역사와 문화경관, 첨단 기술과 관련한 등 내용이 많이 담겨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샤샤오란 감독은 “심플하면서도 안전하고 다채로운 개막식”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감 나는 AR&VR’ 적재적소 활용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장난이(江南憶). 사진 신화통신
또한 AR 서비스를 통해 이번 항저우 대회 마스코트 장난이(江南憶)의 귀여운 환영 인사도 받을 수 있다. 마스코트는 항저우의 세계문화유산 3가지(량주 고성 유적·서호·대운하)를 각각 상징하는 세쌍둥이 로봇으로, ‘장난이’라는 이름은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가 항저우를 그리워하면서 쓴 동명의 시에서 비롯되었다. 그밖에 경기장 곳곳에 체험 구역을 설치하여, 방문객 및 관중들이 AR와 VR을 통해 아름다운 경관을 관람하거나 마스코트와의 게임 등 보다 몰입감 있는 인터랙티브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사 없이 달린다’ 자율주행 셔틀버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무인 셔틀버스 내부. 사진 신민완바오
이 셔틀버스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300m 범위의 장애물을 피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도로에 오가는 교통상황을 전달받아 관련 데이터를 수집 및 업데이트하여 선수와 관중에게 보다 편리한 수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제일’ 스마트 의료 서비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점 병원인 저장(浙江)대 의대 부속 제2 병원은 대형 5G 이동형 구급⋅회복실을 마련했다. 소개에 따르면, 이 시설은 버스를 개조한 형태로, 차내에 2개의 들것과 1개의 응급처치용 침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전면적이고 집중적인 응급조치 및 이송이 가능한 기능을 갖췄다. 또한 실시간으로 치료 상황을 중점 병원의 컨트롤타워로 전송하여, 의료 전문가가 필요한 조언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저장 고속도로는 ‘실시간 구조 현황’ 플랫폼을 개시하여,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이 플랫폼을 통해 고속도로 응급사건 처치 및 도로 상황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항저우의 상징 알리바바, ‘기술 스폰서’ 활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알리바바 그룹 회장 겸 CEO 장융(張勇). 사진 시대주보
장 회장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성화 봉송 주자가 되어 영광”이라며 “항저우에서 나고 자란 알리바바가 이번 대회 기술 스폰서가 된 것 역시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테마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 아시안게임’입니다. 알리바바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최초의 ‘클라우드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이번 대회는 역사상 처음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경기 실황을 전송하며, 알리바바는 기술적 지원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현지 매체 보도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실황 화면은 알리 클라우드(阿里雲)의 글로벌 인프라를 통해 아시아 및 전 세계 관중에게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16일 동안 진행된다. 45개국에서 1만 2500여 명이 참가하며, 참가 선수는 40개 종목 61개 세부 종목에서 모두 483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홍성현 차이나랩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