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엘살바도르 언론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도 부켈레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에 우려를 표명했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 국가를 한순간에 위기로 몰아넣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정책을 밀어붙였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활용한다면 불안정한 자국 통화로 인한 어려움을 풀 수 있다고 보았다. 엘살바도르는 통화 불안으로 해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국내에 송금하기도 힘들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하고 매집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 시티'를 건설해 엘살바도르를 '비트코인 실험장'으로 만들려 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엘살바도르는 비판이 아니라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부켈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액은 1억4700만달러 이상으로, 4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가 비트코인을 매입했을 때 언론은 문자 그대로 수천 개의 비판 기사를 썼다"고 말한 뒤 "그러나 비트코인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팔면 40%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에 비트코인을 기부하는 외국인에게 신속하게 시민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최근 5일 만에 20% 급등하며 2021년 11월의 사상 최고치 6만9000달러에 성큼 다가섰다.
한편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초 85% 이상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