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부의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이 전날(3일) 저녁 7시까지만 해도 새로운미래 합류를 전제로 민주당 탈당을 이 전 대표에게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상황에서 임 전 실장이 아침에 전화를 안 받고 페이스북에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며 “밤 사이에 입장이 바뀐 것 같다. 기대를 많이 했지만 (임 전 실장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홍영표·설훈 의원이 추진하는 민주연합이 잘 성사된다면 이번 총선에서 최소 5석에서 10석, 임 전 실장이 가세한다면 더 많은 의석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홍영표·설훈 의원이 이끄는 민주연합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다면 당명을 바꿀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모든 것을 내려놨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성동갑에서 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날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공천 배제 결정을 받은지 약 일주일 만이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만난 것으로 확인돼 ‘반명계(반이재명계)’이자 ‘친문연대’ 구심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는 임 전 실장과 만나기 위해 광주에서 하려던 출마선언 일정까지 연기했다.
그는 공천 배제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자신의 요청이 거부당하자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적었다. 당에 공천 재고 요청 후 측근들과 연락을 끊었던 임 전 실장이 이 전 대표와 전격 회동한 것으로 미뤄, 새미래에 합류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