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범죄예방대응과 기동순찰2대 소속 신민혁 경장은 지난 9일 고양시 덕양구에서 차를 몰고 출근하다 한 남성이 도로변 인도에서 휴대전화를 거꾸로 들고 여학생들을 뒤따라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직감적으로 불법 촬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신 경장은 급히 차를 세우고 해당 남성을 쫓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그사이 현장에서 사라진 상황이었다. 이에 신 경장은 주변 상가의 협조를 받아 폐쇄회로TV(CCTV) 화면을 검색한 뒤 이 남성의 혐의점을 확인했다.
사흘간 추적 수사로 범행 현장에서 검거
A씨는 이날도 역시 여학생이 지나가자 차에서 내려 휴대전화를 손에 든 채 불법으로 촬영하며 뒤따라가고 있었다. 신 경장 등 경찰관들은 곧바로 A씨를 추적해 격투 끝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된 촬영물을 확인했다”며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를 통해 나머지 불법 촬영물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경장이 소속된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2월 출범해 3월 말까지 중요 수배자 220여 건 검거, 형사 사건 40여 건을 처리했다. 4월에는 신학기 학교 주변 안전진단, 원룸·다세대 밀집지역 여성불안환경 점검, 무인점포 절도 예방, 재개발·재건축, 공·폐가 지역 일제 수색 등 시기별, 계절별 테마를 정해 맞춤형 범죄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도형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여성·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예방에 힘쓰고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