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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손상은 주로 외상과 과도한 사용 탓에 힘줄·인대·근육 등이 다치는 것을 말한다. 스포츠안전재단의 스포츠안전사고 실태 종합 보고서(2020)에 따르면 생활체육인의 주요 부상 부위는 발목, 무릎, 손목, 어깨 순으로 많다. 염좌(삠)와 좌상(타박상), 골절을 주로 입었다. 손상 예방 실천에는 미흡한 편이다. 3명 중 1명은 부상 발생 전 사고 예방을 위한 준비 운동을 하지 않았다. 마무리 운동과 안전 기구 착용, 운동 수준 파악에 대한 실천 정도 또한 낮았다.
과도한 동작 반복하면 힘줄·인대 등 손상
과사용으로 피로감이 쌓이는 것도 스포츠 손상의 주원인이다. 지나치게 오래 걷거나 달리고, 발차기·레그프레스 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과하게 하면 고관절에 미세 골절이 생긴다. 상체의 하중을 두 개의 탁구공만 한 관절 부위가 감당하면서 힘줄·근육·인대 등이 손상된다. 요가·필라테스 등을 하며 고관절 가동 범위를 무리하게 늘리는 것도 손상 원인이다. 골프·배드민턴·야구·테니스처럼 어깨 회전 동작이 많은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피로가 누적되면서 습관적으로 어깨가 빠지기 쉽다.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는 기초 공사는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이다. 준비운동은 관절과 근육을 따뜻하게 만드는 예열 작업이다. 야구 선수가 타석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스윙을 하는 것이 좋은 예다. 같은 동작을 가볍게 반복해 줘 해당 부위에 혈액이 흐르도록 해 관절을 데운다. 운동 종목에 따라 예열 부위는 달라진다. 야구·배드민턴·테니스는 어깨와 손목을, 달리기는 발목·무릎을 10분 이상 집중적으로 움직여 주면 된다.
인대·근육을 늘려 주는 스트레칭은 이렇게 관절을 덥힌 다음에 시작한다. 체열이 남아 있을 때 스트레칭을 해야 근육이 잘 늘어난다. 스트레칭할 땐 정적인 자세에서 당기는 느낌이 드는 지점까지 근육을 이완시키고 5~10초 유지한다. 튕기듯 반동을 주면서 빠르게 반복하면 탄성 때문에 오히려 근육이 찢어지거나 뭉칠 수 있다.
발목 접질렸을 땐 보호대 2주 이상 착용을
운동을 무리하게 했거나 열감·통증이 있을 땐 관절을 쉬게 해야 한다. 통증을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며 방치하다간 문제를 키운다. 운동 범위를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교수는 “단발성의 미세 손상에서는 치유 능력이 있다. 운동하다 무리가 왔어도 휴식을 취하면 좋아진다”고 했다.
평소에는 관절이 충격에 견디는 정도인 ‘무릎 기능 한도’를 늘리는 것이 좋다. 부상 위험을 줄이고, 손상이 반복되는 것을 예방해 남아 있는 관절 기능을 보존한다. 이 교수는 “예기치 못한 불안정한 환경에서 대응할 수 있는 평형감각 기능을 함께 기르는 게 도움된다. 앉은 자세에서 다리 들어 올리기와 스쾃, 눈 감고 한 발로 서기와 쿠션 등에 올라가 한 발로 균형 잡기를 꾸준히 실천해 보길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