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인은 23일 공개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대선에서 이명박과 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때는 진보·보수가 뭔지도 몰랐을 때였다"며 "회사에 투자를 많이 하신 분께 도움이 된다고 해서, 친한 선배 가수가 행사를 많이 준다고 해서 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2017년 때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보면서부터 정치적 각성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지향점이 바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총선을 앞두고 김 당선인은 진보와 보수 진영을 넘나드는 과거 정치 행적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의 유세현장에 직접 참석하거나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 지지 유세에 참여해 "박근혜 만세"를 외치는 등 모습이 공개되자 조국혁신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다만 이후 김 당선인은 진영을 옮겨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도 참여하는 등 지지 활동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번 총선에선 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유세 등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그 이후 민주당 활동을 하진 않았다"며 "그간 제 개인 활동을 보고 조국 대표에게서 직접 '함께하자'는 연락이 왔었다. 조국혁신당의 선명하고 강력한 구호가 좋았기에 이쪽으로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7번으로 제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김 당선인은 "'나는 무조건 진보야, 나는 무조건 보수야'라고 생각하면서 상대 진영이 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안 돕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의정활동을 통해 가수 출신이라고 정치 역량이 부족할 것 같다는 편견들을 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