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참변…사찰 인근서 4명에 차량 돌진, 2명 사망

15일 경북 구미 한 사찰 인근 도로에서 사상자 7명이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사진 경상북도 소방본부

15일 경북 구미 한 사찰 인근 도로에서 사상자 7명이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사진 경상북도 소방본부

부처님 오신 날 부부 동반으로 절에 방문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일행에게 차량이 돌진해 두 가정의 남편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16분경 구미시 도개면 문수사 출입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보행자 4명을 들이받았다.

차에 치인 60대 남성 1명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또 다른 60대 남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숨진 두 남성의 아내인 50대 여성 2명은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당한 일행은 지인 사이라고 한다.


사고를 낸 60대 여성 운전자와 동승자 2명 등 3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곳은 경사도가 약 35도인 급경사 지역으로,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였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브레이크가 파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블랙박스와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