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시·행정안전부(행안부) 등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놓은 대구·경북 행정 통합 추진을 논의하기 위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4자 회동 일정과 안건을 조율하고 있다. 4자회동은 조만간 대구에서 열릴 전망이다.
홍 시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와 SNS(소셜네크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대통령께서 행안부 장관에게 (행정 통합을 위한) 특별지시도 했다”면서 “조속히 통합을 완료하도록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고 통합 대구직할시가 되면 연방정부에 준하는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대구라는 지명은 고려 초기부터, 경상남북도라는 지명은 조선 고종 때부터 존재했다"면서 "경북이란 지명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라고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철우 지사는 구체적인 통합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 내 시·도의회 의결, 내년 상반기 중 대구경북행정통합 법안 국회 통과, 2026년 지방선거 때 통합 단체장 선출 등이다. 그는 “충청·호남·TK(대구·경북)·PK(부산·경남) 등 500만명 이상의 시·도 통합으로 다극 체제로 개편해 지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방정부가 국방과 외교 이외에 모든 권한을 이양받는 ‘연방제 수준의 권한 이양’ 제도화가 가능할지도 주목된다. 이 지사는 “대통령께서 연방제 수준의 지방시대를 주장하셨기 때문에 대구·경북에서 앞장서서 추진하는 데 긍정 반응을 보였고 행안부에서도 ‘이미 미래위원회를 만들어 검토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추진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울산·경남은 경제동맹을 통해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단 방침이다. 부산·경남 두 지자체 간에는 행정통합 방식을 찾기 위한 연구 용역도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는 전남·전북과 함께 생활·경제·문화 등 도시 연결성 강화로 생활 인구를 늘려 호남권 광역경제권을 구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