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 홀에서 야당의 본회의 강행 처리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여권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며 이 대표가 여기에서 비롯된 무리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심부름꾼이라면 이 대표는 설계자, 지휘자에 가깝다”며 “상식적으로 이 불법 대북송금 사건의 끝판왕이 누구겠냐”며 반문했다.
나 의원은 “이 대표 추가 기소는 이화영 전 부지사 1심 판결에 따른 당연한, 아니 어쩌면 늦은 수순”이라며 “이제 이재명 대표는 7개의 사건, 11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게 조작이고, 거짓이고, 누명이라는 이재명 대표.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의 창작 수준은 이제 바닥을 드러낸 듯하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다수 의석수 권력을 앞세워 2심 재판부를 또 얼마나 괴롭힐지 걱정”이라며 “국민의힘이 정부와 힘을 합쳐 사법부의 독립성과 자율성, 법관의 소신과 양심을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야권은 검찰이 무리한 정치 기소를 이어가고 있다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사건 조작’으로 규정하고 대북송금 사건 수사 검사들을 수사하는 특검법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왜 지난해 영장 기각 후에 기소하지 않고 이제 와서 추가 기소하냐”면서 “나날이 지지율이 추락하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가리려는 국면전환용 기소, 명백한 정치 기소”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지난 1년 사이 검찰의 주장을 증명할 증거가 더 확보되기는커녕 사건 조작 의혹만 생겨났다”며 “증거를 조작하고 무리하게 수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다니 정말 후안무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의 공정한 집행자이기를 포기하고 대통령의 가신이기를 자처하는 검찰의 야당 탄압 기소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국회 브리핑에서 “없는 죄를 만들기 위한 검찰의 조직적 회유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기 위해 진술을 회유한 의혹을 뒷받침하는 관계자의 증언과 쌍방울 내부자의 폭로가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며 “관계자의 증언과 폭로에 따라 검찰청 안에서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을 비롯한 공범들이 수시로 만나 진술을 조작한 정황에 대한 조사와 수사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