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나달, 윔블던 불참 선언…파리올림픽 준비 전념

흙신 라파엘 나달이 윔블던을 건너뛰고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흙신 라파엘 나달이 윔블던을 건너뛰고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FP=연합뉴스

클레이코트의 전설 ‘흙신’ 라파엘 나달(38·세계랭킹 264위)이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챔피언십 불참을 선언했다.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나달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파리올림픽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서기 위해 윔블던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열리는 파리올림픽 테니스는 또 다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의 무대인 롤랑가로스에서 열린다.

나달은 “파리올림픽은 내 선수 인생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면서 “파리올림픽 개막 전까지는 클레이코트에서만 연습하며 컨디션을 유지하는 편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윔블던은 언제나 내 가슴 속에 함께 해 온 대회다. 이 엄청난 대회에 함께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덧붙였다.  

윔블던 불참과 별도로 나달은 스웨덴 바스타드에서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노르데아 오픈에는 참가하기로 했다. 노르데아오픈은 남자프로테니스(ATP) 250 등급의 대회로, 클레이코트에서 치러진다.  

한편 스페인 테니스 연맹은 나달의 발표와 별도로 “파리올림픽에서 나달과 카를로스 알카라스(21·랭킹 2위)가 한 조를 이뤄 테니스 남자 복식 경기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나달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그가 윔블던을 건너뛰고 파리올림픽 출전에 올인하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가 파리올림픽을 현역 은퇴를 위한 마지막 무대로 삼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