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적절한 최저임금은?…직장인 67.8% "월 230만 이상"

지난달 29일 오후 더운 날씨를 보이는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외투를 벗은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더운 날씨를 보이는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외투를 벗은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내년 최저임금으로 월 230만원(시급 기준 1만1000원) 이상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적정 최저임금'과 관련한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월 230만원(시급 1만1000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67.8%였다고 1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월 230만원(시급 1만1000원)' 40.4% ▶'월 251만원(시급 1만2000원)' 16.5% ▶'월 272만원(시급 1만3000원) 이상' 10.9% ▶현행 최저임금인 '월 209만원(시급 9860원) 이하' 22.3% ▶'잘 모르겠다' 9.9%였다.

'물가 인상으로 실질 임금이 줄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8.5%가 공감을 표했다. 동의한다'(39.5%) 또는 '동의하는 편이다'(49.0%)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41.2%는 직장을 다니면서 추가 수입을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노동 경험은 ▶비정규직(47.5%) ▶비사무직(46.2%) ▶여성(45.8%) ▶5인 미만 사업장(43.9%) 등에서 비교적 높았다.


추가 노동 경험의 이유로는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부족해서'(53.2%)와 '월급만으로는 결혼·노후·인생계획 수립이 어려워서'(52.9%)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특수 고용직 등 모든 노동자에게 법정 최저임금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임금의 하락이 현실화한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동결 내지 삭감, 업종별 차별 적용을 논하는 것은 정부가 나서서 노동시장 양극화를 더욱 가속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심의 중인 최저임금위원회에는 특고·플랫폼노동자 등 ‘도급노동자’ 최저임금 적용이 의제로 올랐지만, 올해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