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알바 일자리 구해주고 돌봄서비스까지”...'일자리 편의점' 첫 등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13일 도청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과제 실행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13일 도청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과제 실행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경북 구미에 ‘일자리편의점’이 생긴다. 일자리편의점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듯이 간단하게 단기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곳이다. 공공기관이나 기업·농가 등에서 최소 하루부터 최대 3개월까지 단기 일자리를 얻는다.  

경북도는 17일 구미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어린이집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자리편의점 1호점 구미지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자리편의점은 사회복지법인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대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설치된다. 일자리 모집과 알선은 온라인과 현장에서 모두 가능하다. 

경북도는 일자리편의점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월 300명씩 3개월간 약 1000명에게 단기 일자리를 알선할 계획이다. 도는 일자리를 쓰는 업체 등에는 인건비를 지원한다. 단기 일자리를 쓰는 업체에는 50%,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으로 업무 공백이 난 곳에는 100% 지원한다. 도는 이를 위해 예산 5억2000만원을 편성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일자리편의점' 개념도. 사진 경북도

경북도가 추진하는 '일자리편의점' 개념도. 사진 경북도

일자리편의점에서는 주로 일과 돌봄을 병행하는 부모가 단기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우편물 분류나 민원 안내, 행정사무, 매장관리, 직업상담, 사회복지 등이다.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으로 인력 공백이 발생한 기업, 단기 인력이 급하게 필요한 소규모 사업장 등이 근무처가 된다. 또 부모가 일하는 동안 자녀는 24시 어린이집이나 돌봄센터 등에 맡길 수 있다. 경북도는 1호점 구미지점을 시작으로 일자리편의점을 도내 22개 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경력단절 부모-업무공백 사업장 매칭

일자리편의점은 일본 지자체 중 출산율 1위인 오카야마(岡山)현의 산골마을 나기초(奈義町)에서 벤치마킹했다. 나기초는 2019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2.95명에 이른다. 이는 일본 전체 평균 합계출산율 1.27명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경북도 관계자는 "나기초 마을은 일자리편의점 운영으로 아이를 둔 부모 등에게 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임신과 출산으로 일을 포기하는 사회가 아니라 아이 낳고 키우는 행복을 느끼는 동시에 본인 경력을 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