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공개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설비가 설치된 발전소 조감도. [사진 한국수력원자력]](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17/278a9a3f-5d36-48d2-9e0f-90c580fd534b.jpg)
한국수력원자력이 공개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설비가 설치된 발전소 조감도.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홍준표 대구시장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7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680MW(170MW*4모듈) 소형모듈원자로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는 첨단산업단지 내에 SMR 건설을 위해 부지 적합성·경제성 등 타당성 조사, SMR 상용화 노력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 건설을 위해 17일 오전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대구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17/478ded66-2790-46d7-b4e9-9faa84bf3bba.jpg)
소형모듈원자로 건설을 위해 17일 오전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대구시]
SMR은 한 용기에 원자로를 비롯해 주요 설비를 일체화한 설비다. 작고(Small), 공장에서 부품을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Modular)해 건설할 수 있는 300㎿ 이하급 원자로(Reactor)다. 대형 원전보다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적게 든다. 이 때문에 기존 원자력 발전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기술이란 평가를 받는다.
![소형모듈원자로 건설을 위해 17일 오전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SMR 사업화 부지 위치도. [사진 대구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17/5003ed55-ab53-44f1-b4cb-b15f0fccaf3a.jpg)
소형모듈원자로 건설을 위해 17일 오전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SMR 사업화 부지 위치도. [사진 대구시]
대구시가 SMR 건설을 추진하는 건 신공항 물류 기반을 강화하고 산단 입주 기업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신공항 첨단 산단에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SMR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반도체 캠퍼스는 국가 안보나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분산 배치할 필요가 있다"라며 "공항과 SMR을 가진 군위 첨단산단이 후방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수원의 혁신형 SMR 사업화 전략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일대 저렴하고 청정에너지 공급을 통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대구시의 의지가 맞물려 추진됐다”라고 말했다. TK신공항은 오는 2029년 개항 목표로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들어선다.
![한국형 SMR(i-SMR) 개요,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 현황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수력원자력]](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17/fe0540e3-0369-487b-91b5-a3009f799d4f.jpg)
한국형 SMR(i-SMR) 개요,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 현황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수력원자력]
경남도와 창원시도 SMR 시장에 뛰어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경남도와 창원시를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는 SMR 상용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확보가 어려운 중소·중견 원전업체의 첨단 제조공정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SMR 개발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도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 없다. 반대로 아직 SMR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가 없어 시장 점유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범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전 세계 90개 SMR 개발 업체가 서로 경쟁하고 있고 그 중 어느 곳이 이길지 모른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기 위한 리더십과 국민 지원”이라고 말했다.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17/a197e43d-d323-44b9-869c-e5bd420f57a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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