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계자에 따르면 엑셀 파일에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의 리베이트 내역이 담겼으며, 경찰이 고려제약 전·현직 직원에게 엑셀 파일를 보여주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 파일에는 병원, 진료과, 교수명과 더불어 골프 접대, 경조사 내역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대학병원과 지방 대학병원, 수도권 대형 병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중 서울의 한 대학병원과 관련해 수백건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 내역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려제약 조사를 마친 뒤 엑셀 표에 이름이 올라 있는 의사들도 조사할 예정이다.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대규모 불법 리베이트 게이트로 비화할 수 있다.
역대 최대 불법 리베이트 과징금을 받은 제약사는 중외제약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014년 2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전국 1500여개 병·의원에 70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며 과징금 298억원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