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21일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드론을 이용해 서남해안에 꼬막과 갑오징어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방류량은 꼬막이 전남 장흥·보성·고흥 등 각각 20만 마리씩 총 60만 마리에 달한다. 갑오징어는 전남 영광 1만 마리를 비롯해 신안 2만 마리, 진도 2만 마리 등 총 5만 마리다.
25일엔 고흥엔 꼬막 20만마리 방류
방류 현장에 드론이 투입된 것은 수산물 방생(放生) 효과를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바다 위에서 배를 타고 방류하면 꼬막과 오징어 생존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바닷물이 빠진 상태의 갯벌에선 이동이 힘들어 방류 작업이 어렵다고 한다.
참꼬막, 13년 새 78분의 1 수준 급감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측은 “벌교산 꼬막 모패(母貝)를 활용해 1.5㎜ 크기의 건강한 종자 60만 마리를 생산했다”며 “방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했으며, 드론 1회 운항에 10㎏씩 방류했다”고 말했다.
수산자원 중 부가가치가 높은 갑오징어 방류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서부지부 자원조성연구소는 지난 19일 드론을 이용해 어린 갑오징어 2만 마리를 진도 고군면 용호항 주변 해역에 방류했다. 앞서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2015년부터 갑오징어 종자를 생산해 2023년까지 무안·영광·신안 등 주요 생산 해역에 36만5000마리를 방류했다.
고흥선, 드론 합동순찰대…양귀비 적발도
고흥군은 지난해 11월 고흥경찰서와 함께 ‘드론 합동순찰대’를 전국 최초로 발족했다. 파출소 등이 없는 섬 지역의 치안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맞춤형 치안 드론도 개발했다. 합동순찰대는 지난달 2일 고흥 외딴 섬에서 밀경작하던 양귀비밭을 드론 순찰을 통해 적발하기도 했다.
여수시, 올해 11월 드론 배송서비스 상용화
여수시는 돌산도 진모·작금·개도 권역에 배송거점 3곳과 섬 마을·캠핑장·호텔리조트 등에 15개 배달점을 구축해 배송서비스를 지원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전국 17개 광역·기초 지자체가 선정된 사업에 여수가 2년 연속 선정되면서 드론배송 상용화에 바짝 다가섰다”며 “오는 11월 말까지 사업비 6억5000만원을 투입해 섬 맞춤형 드론 배송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