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MZ 세대 “질서 비교적 잘 지켜”
![지난 18일 오후 1시 제주시 연동 모 면세점 인근 횡단보도를 걷고 있는 MZ세대 중국인 관광객들. 일부는 횡단보도 밖으로 나와 있기도 했으나 비교적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이었다. 최충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23/450626f3-96db-4ddb-ab17-4f37464b606d.jpg)
지난 18일 오후 1시 제주시 연동 모 면세점 인근 횡단보도를 걷고 있는 MZ세대 중국인 관광객들. 일부는 횡단보도 밖으로 나와 있기도 했으나 비교적 교통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이었다. 최충일 기자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행태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중국인 남성 중에는 덥다는 이유로 웃옷을 벗어 맨살을 드러내거나 티셔츠를 반쯤 걷어 올려 불룩 튀어나온 배를 드러낸 채 관광지 이곳저곳을 다니는 게 자주 목격됐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렵다고 한다.
‘쇼핑 위주 관광→SNS 명소 방문’ 변화 감지
![지난 19일 오전 제주시 건입동의 모 커피전문점을 찾은 중국인 MZ 관광객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최충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23/7c2ac6b5-804a-4f75-9770-631ee3153da4.jpg)
지난 19일 오전 제주시 건입동의 모 커피전문점을 찾은 중국인 MZ 관광객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행태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사라진 이후부터다. 이때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주축을 이루면서 달라졌다는 평가다.
제주시내 상인 박모(36)씨는 “인터넷에서 제주시내 길거리에서 어린이가 대변을 보게 놔두는 중국인 부모 동영상이 나도는 등 일부 추한 모습은 있지만, 몇 년 전부터 젊은 중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태도가 달라진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씀씀이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54만392명)의 78.6%(42만4585명)를 차지한다. 이 중 80% 이상이 MZ세대 중심의 개별관광객인 것으로 제주 관광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MZ관광객은 쇼핑보다 주로 명소 찾기를 즐겨 찾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돈 쓸 일이 별로 없다고 한다. 또 중국 내 경기 침체도 외국 관광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한다.
“주머니 얇지만, 꾸준히 늘어나 기대감”
![지난 18일 오후 1시 제주시 연동 상가 거리를 순찰 중인 제주경찰. 최충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23/cbd8ad71-8f56-402c-b0af-be01a68470c7.jpg)
지난 18일 오후 1시 제주시 연동 상가 거리를 순찰 중인 제주경찰. 최충일 기자
중국이 많이 찾는 제주시 누웨마루거리 인근 상인 양모(43)씨는 “상대적으로 주머니가 얇은 MZ 중국인이 많이 찾는 만큼 3년 전보다 매출은 30%가량 줄었지만 젊은 층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고 했다.
중국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 효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홍보 게시물 사이로 중국인 관광객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23/64135016-ef2c-4dce-857f-dabd89b0bdb4.jpg)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홍보 게시물 사이로 중국인 관광객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중화권 MZ 사로잡을 상품 개발 집중
![지난 18일 오후 3시 제주시 연동 모 면세점 인근 거리를 걷고 있는 중국인 MZ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6/23/ac85f98f-54d6-4069-81f3-6e15ea30f061.jpg)
지난 18일 오후 3시 제주시 연동 모 면세점 인근 거리를 걷고 있는 중국인 MZ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문정혁 제주관광공사 홍보과장은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해 국내외를 돌며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제주상권을 위한 외국인 간편결제 이벤트도 7월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다른 상권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