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자료, KF-21 설계도 판매" 텔레그램 등장…군·국정원 수사

국산 헬기 수리온(KUH-1) 관련 자료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설계도 등 군사 기밀을 판매한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등장해 군과 국가정보원, 경찰이 합동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성남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최종 리허설에서 수리온이 상공을 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9월 성남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최종 리허설에서 수리온이 상공을 나는 모습. 연합뉴스.

 
23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수리온 부품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한국형 전투기 KF-21 설계도 등에 대한 문서를 판다는 글이 지난해부터 텔레그램 계정에 지속해서 올라왔다. 이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해당 글과 계정을 국정원 등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국군방첩사령부, 국정원, 경찰 등은 현재 군사기밀보호법과 방산기술보호법 등 위반 여부를 합동 수사하고 있다. 방산기술보호법에 따르면 방산 기술 유출 시 최대 징역 20년에 처할 수 있다. 다만 게시글의 진위가 불분명해 '피싱'(Phishing·개인 정보 관련 통신 사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이 제한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