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유산 제주해녀 지켜라!

제주시 도두동의 한 해녀가 물질로 잡은 뿔소라를 들어보이고 있다 . 최충일 기자
연간 700만원도 못벌어...새내기 해녀 반토막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녀길을 걸어 물질에 나서고 있는 해녀들. 최충일 기자
1970년 1만4000명→지난해 2000명대

지난 10일 제주시 연동의 메종글래드제주 호텔에서 제11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의 해녀테마 개막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 해녀 고령화도 심각하다. 지난해 기준 제주 해녀 2839명 중 60세 이상은 2565명으로 90.3%에 달한다. 70세 이상 해녀는 1711명(60.3%)이다. 40대 이하는 99명뿐이다. 연령별로 30세 미만은 6명, 30대는 27명, 40대는 66명에 불과하다.
고령 해녀 위한 해산물 운반기 활짝

지난달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앞바다에서 해산물 운반기를 시험운행 중인 해녀들. 사진 서귀포시
고령 해녀를 돕기 위해 해산물 운반기를 설치한 곳도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는 대정읍 일과리 앞에 운반기를 설치하고 운행에 들어갔다. 배터리 방식으로 움직이는 운반기 설치비는 4500만원이다. 이 장치는 레일에 해산물을 싣고 리모컨을 조작하면 130여m 떨어진 작업장까지 이동하며 한번에 최대 500㎏의 해산물을 옮길 수 있다. 해녀 6~7명 종일 채취한 해산물을 한 번에 옮기는 게 가능해지면서 해녀들도 활짝 웃고 있다. 백혜순 일과1리 어촌계 잠수회장은 “소라 등 해산물을 일주일간 해안가 인근에 모은 뒤 1명당 200㎏가량을 옮겨야 하는데 고령 해녀에겐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제 큰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전국 1만명 모인 전국해녀협회도 결성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가 지난달 26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열렸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경북·부산 등 해녀 대표 16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