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여행자 코로나 이전수준 회복…셋 중 한명 동남아行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출국하려는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출국하려는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상반기 해외여행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특히 여행자 셋 중 한 명꼴로 동남아 국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선 기준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 수가 3404만851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3525만8765명) 대비 97% 수준이고, 지난해 상반기(2440만1190명)보다 39.5% 증가했다. 공사 측은 연초 동계성수기 효과, 동남아·일본 등 단거리 노선 선호도 지속, 중국 노선 여객 회복세 등으로 여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 지역별로는 동남아(1046만8345명)가 31%를 차지했다. 일본(854만3501명, 25%), 중국(462만8310명, 14%), 미주(308만4670명, 9%), 동북아(304만9724명, 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국제선 운항은 19만8079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4만7803회)보다 34% 증가했고, 코로나19 이전(2019년 상반기 19만7639회)보다도 높다. 여객 운항 회복과 코로나19 시기 높아진 화물기 운항 수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선 화물량은 144만735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만4781t)보다 10% 증가했다.

인천공항 환승객은 2024년 상반기 403만74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7만2835명)보다 20%가량 높아졌다. 미중 갈등 이후 중국·미주 노선의 인천 환승 수요가 증가해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수요 회복세에 따라 올해 말로 예정된 4단계 확장사업을 적기에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