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깨보니 1818만원 '텅텅'…멋대로 카드 긁은 유흥주점 수법

만취한 손님의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1000만원대 현금을 빼돌린 유흥주점 업주와 종업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준사기 혐의로 유흥주점 업주 40대 A씨를 구속하고, 20∼30대 종업원 5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 술에 취해 주점을 찾은 손님 B씨의 카드 비밀번호를 “술값은 선불”이라며 알아낸 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무단으로 1818만원을 인출해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술값을 현금으로 선불 결제해달라며 B씨의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종업원들의 팁 명목으로 과도한 현금을 요구했다. 이들은 B씨가 만취해 잠들자 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했다.

A씨 등은 이러한 방식으로 14번에 걸쳐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빼돌린 현금을 도박이나 생활비로 사용했다.

업주 A씨와 일부 종업원은 이전에도 유사한 방법으로 범행하다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만취한 손님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점을 이용한 유사 사례가 많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