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미미(오른쪽) 응원한 김예지(왼쪽 둘째), 감사인사 하는 허미미. 연합뉴스

날카로운 눈빛으로 표적지를 바라보는 김예지. 파리=김성룡 기자

첫 올림픽 출전에서 2개의 메달을 따낸 허미미. 뉴스1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과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2002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6세 때 유도를 시작했고, 일본 전국대회까지 제패했던 허미미는 "손녀가 꼭 한국 대표가 돼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2021년 별세)의 유언을 따르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해 현 소속팀에 입단했고, 2022년 2월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일본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 1학년이던 그는 한국·일본을 오가며 운동과 학업을 병행했다.
여자 공기소총 10m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6·대구체고)도 "허미미 선수님과 김하윤 선수님의 투 샷을 봤는데 너무 귀여우시더라. 팬이 됐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어떤 액션 영화에 캐스팅되고 싶나'라는 질문엔 "저는 운동선수입니다. 영화에 출연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진지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