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해 8월1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14년 NH농협금융지주에 팔린 이후 10년 만에 부활했다.
남 대표는 올해 목표로 ‘종합증권사로서 성공적 출범과 사업 기초 체력 확보’를 제시했다. 기존 한국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와 우리종합금융의 기업금융(IB) 업무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동시에 올 하반기에는 주식중개 영업을 개시하는 등 증권사 본연의 영업 형태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성장 로드맵도 제시했다. 출범 5년 차에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10년 안에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남 대표는 “우리투자증권 자체 이익을 축적해 지속적으로 자본을 늘려갈 것”이라며 “인수·합병(M&A)도 꾸준히 모색해 빠르면 2∼3년 안에 (M&A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또 “우리금융 계열사들의 공동펀드를 활용해 IB 영업에 집중함으로써 이른 시일 내에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대 2조원 규모의 우리금융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해 우량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를 확대하고 IB 부문 경쟁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리테일 부문에선 연내 국내 주식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개인 고객에게 발행어음·종합자산관리계좌(CMA)·펀드·상장지수펀드(ETF)·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해 2026년까지 고액자산가 3만명, 고객 자산 43조원 조성을 목표로 세웠다.
심기우 우리투자증권 리테일 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그룹이 보유한 2000만명 고객을 토대로 은행 고객을 어떻게 증권 고객으로 전환시키고 유입시킬지가 핵심 과제”라며 “올해 연말에 우리은행 앱(애플리케이션)과 MTS를 연결하는 ‘슈퍼앱’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