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나오는 방송을 켜 놓은채 거래 업무를 보고 있다. UPI=연합뉴스
“트럼프 캐시 VS 카멀라 크래시”

지난달 3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그는 이후에도 “트럼프 현금(Trump Cash) 대 카멀라 폭락!” “카멀라는 무능하다” 등의 글을 수차례 올렸다. 트럼프 캠프 측도 경제난을 다룬 최근 TV 뉴스 보도와 해리스가 ‘바이드노믹스’의 경제 성과를 선전하는 영상을 나란히 배치한 선거 광고를 제작해 유포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트럼프 캐시 vs 카멀라 크래시!” 란 글을 올렸다, 자신을 선택하면 현금(경제번영)이 오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하면 경제적 붕괴(크래시)가 올거란 주장이다. 트럼프 트루스소셜 캡처
예상치 못한 변수에 해리스와 민주당 측엔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월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경제성장률·실업률 등 객관적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을 때에도 유권자 다수는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나 일자리 통계를 근거로 미 경제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한 다수 경제학자와 달리 트럼프는 미 경제가 파국 직전이며 그 책임이 해리스와 바이든에게 있다고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질 경우 선거 판세는 민주당 쪽에 불리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해리스나 바이든 모두 단기적으로 유권자와 투자자를 진정시킬 수단은 많지 않다”며 “경제에선 트럼프가 (해리스보다) 우위”라고 전했다.

신재민 기자
“아직 3개월 남아…트럼프 되면 더 힘들 것”

지난달 3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연설 중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연합뉴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은 “지금부터 대선까지 3개월간 데이터(각종 경제지표)가 나온다”며 “아직 경제가 한 방향으로 쏠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를 섣불리 말할 시기가 아니란 얘기다.
트럼프 당선이 미국 경제를 더 어렵게 할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해리스는 최근 애틀랜타 유세에서 “트럼프는 중산층 가정의 물가를 인상하는 다른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가 재집권해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면 수입 비용을 크게 늘려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해리스는 경제 이슈가 최근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고삐를 바짝 죌 생각이다. 이를 위해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발표 등 대선 관련 이벤트로 ‘컨벤션 효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4일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 등 부통령 후보 3명을 직접 면접한 해리스는 6일 직접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Fed, 기준금리 인하할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