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수(82·사진) 동아일렉콤 회장이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과 6·25 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을 지원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6일 국가보훈부는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이 회장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미동맹재단 명예이사장, 육군협회 부회장 등을 지내면서 유엔군 기념사업과 상이군경 지원, 지역사회 공헌 등에 지금까지 수백억원을 기부했다. 특히 주한미군전우회 지원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참전용사 기념비 설립, 텍사스 한국전 기념비 건립을 후원했다. 성악가 조수미 음반을 참전 용사에게 선물하는 등 문화 교류에도 힘써왔다.
평안북도 신의주가 고향인 이 회장은 공산당의 살해 위협에 가족과 함께 월남했다. 학군단(ROTC) 2기 출신으로 최전방에서 복무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무역업을 하다가 귀국, 1980년대부터 통신 시스템 회사인 동아일렉콤을 경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한·미 동맹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11일 KBS교향악단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KBS교향악단 측은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이 이사장의 경영 철학이 교향악단이 새롭게 도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