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지난해 7월 '엑사원 2.0'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LG그룹은 2026년까지 AI·데이터 연구개발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I를 중심에 놓고 새로운 고객경험과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게 향후 LG그룹 전략의 핵심인 만큼, 엑사원을 활용한 LG그룹 제품·서비스 출시가 연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 라마처럼 오픈소스 풀었다

LG 엑사원3.0과 메타 라마3.1, 구글 젬마2 등 비슷한 크기의 빅테크 AI 모델 비교. 사진 LG
오픈소스란 AI 모델이나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설계 기본이 되는 소스코드를 알면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어 이를 기초로 변형·응용한 모델을 추가 개발할 수 있다.
최근 AI 업계에서는 오픈소스 AI 모델이 화두로 떠올랐다. 오픈소스 AI 진영을 대표하는 메타(구 페이스북)는 지난달 자사 최신 AI 모델 라마3.1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 연합군과 구글 등 빅테크가 AI 모델 개발 주도권을 쥐면서 메타 같은 후발주자는 소스코드를 외부에 공유해 자사의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오픈AI·애플 등은 아직 자사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지 않는다.
LG “한국어 성능 최강 AI”

LG 엑사원3.0의 한국어 종합 성능. 사진 LG

LG 엑사원3.0의 종합 성능 비교 결과. 사진 LG
엑사원 들어간 LG제품 쏟아진다

서울 여의도 LG그룹 트윈타워. 연합뉴스
LG 계열사들은 각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 엑사원 3.0을 최적화하고 사업과 제품·서비스 특성에 맞게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엑사원에 자체 통신 데이터를 학습시켜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개발하기도 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 특화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엑사원으로 LG 계열사는 물론, 외부 기업·기관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