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리스가 전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월즈에 대해선 “너무 진보적인 사람으로 충격적”이라며 “나는 정말로 신이 난다”고 했다. 해리스가 월즈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이 자신의 선거 전략에 도움이 될 거란 주장이다.
‘급진 좌파’ 딱지 붙이기 본격화
트럼프는 이날 오전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ㆍ월즈로 진용을 갖춘 민주당에 대해 “내 반응을 묻는다면 ‘믿기지 않는다’는 말로 표현하겠다”며 “월즈는 (해리스의) 스마트 버전이자, (진보진영의 상징적 인물) 버니 샌더스와 동급이거나 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급진적인) 팀은 이전엔 존재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미국의 안보를 비롯한 어떠한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뽑는 유대인, 두뇌 검사해야”
트럼프는 또 유력하게 거론되던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발탁되지 않은 것과 관련 “누군가의 마음을 상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친팔레스타인계 지지층 때문에 유대인인 셔피로 카드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투표하는 유대인이 있다면 당장 두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해리스가 셔피로가 아닌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면서 트럼프가 준비했던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밴스, 이틀째 ‘같은 지역’ 시위성 유세
밴스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이날은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서 소규모 유세를 개최했다. 전날에 이어 ‘해리스팀’의 동선을 그대로 따라다니며 벌이는 시위성 맞불 유세 성격이 강하다.
밴스는 이날 오전 해리스의 비공개 미시간 일정에 앞서 먼저 미시간에 도착해 지역 언론들과 비공개 간담회 형식의 유세를 열어 “해리스가 남부 국경에서 한 일에 대해 화나 난다”며 해리스의 국경정책을 비판했다. 직후엔 즉각 해리스의 대규모 유세가 예정된 위스콘신으로 이동해 유사한 형식의 유세를 이어갔다.
월즈 가세…"24시간만에 500억원"
한편 해리스 선대위는 이날 월즈 부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공개한 이후 24시간동안 3600만 달러(약 495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선대위측은 “선대위 가동 이후 최고의 모금일 가운데 하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NYT은 8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정된 해리스의 이날 위스콘신 유세장엔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유세장 진입에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대선 진용을 갖춘 해리스와 월즈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