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종목 50여 명의 선수 및 임원진으로 구성한 한국 선수단 본진은 1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과 복싱 여자 54㎏급 동메달리스트 임애지가 대형 태극기를 함께 들고 대열의 선두에 섰다. 뒤이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선수단이 차례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박혜정(역도), 전웅태(근대5종), 우상혁(육상), 김홍열(브레이킹) 등 메달 획득 여부와 상관없이 파리올림픽을 아름답게 수놓은 올림피언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미리 대기 중이던 수백 명의 팬들이 뜨거운 환호성과 박수로 격려했다.
입국장에 미리 나와 대기 중이던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등도 밝은 표정으로 선수단을 맞이했다. 유인촌 장관이 이기흥 회장의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우진(양궁), 구본길(펜싱) 등 앞서 귀국한 몇몇 선수들도 입국장을 찾아 우리 선수단의 개선 장면을 함께 했다. 각 종목 단체와 선수 팬클럽이 미리 준비한 형형색색의 플래카드가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이기흥 회장은 “엘리트 체육과 경기력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은 원정대회 사상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면서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께 용기와 희망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체육회는 앞으로도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 덧붙였다. 유인촌 장관은 “이보다 좋은 결과는 없다”면서 “우리 선수들 덕분에 국민들이 무더운 여름을 행복하게 넘길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