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권 도전? 아직 결심이 선 것 아냐…50% 넘어 51%”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뷰티위크' 홍보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뷰티위크' 홍보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 ‘50대 50’에서 조금 진전된 51%라면서도 “아직 결심이 선 건 아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4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다음 대선 출마와 관련해 “(서울시장)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그런 질문을 받게 돼서 송구스러웠다”면서도 “지난달로 임기 반환점이 지났다. 그래서 타이밍상 출마 여부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에서 질문에 답한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결심이 선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비교되는 자신의 경쟁력으로는 풍부한 ‘종합행정’ 경험을 들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그 두 분은 사실은 수사 영역에서 성장해 오신 분들”이라며 “서울시 행정은 국방 빼고는 다 있다. 저는 4번째 서울시장 직을 수행하는 것을 비롯해 종합행정으로 시행착오 경험을 많이 쌓아온 게 차이라면 차이고, 차별점이 생길 수 있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 후보 가능성에 관한 질문엔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중대한 범죄로 재판이 걸렸고 10월이면 선고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커지는 사법 리스크와 ‘민주당 사당화’에 따른 정치적 책임론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한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반대 의사를 전달한 것에 대해 “당연히 반대의 입장을 전달하는 게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우리 당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는 그분(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한 건 사실”이라며 “당이라는 게 존재 이유가 민심을 전달하고 당원들의 의사를 전달하는 게 해야 될 역할이라면 당연히 반대의 입장을 전달하는 게 필요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사면·복권권의 행사는 사실 대통령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의) 어떤 깊은 뜻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김 전 지사 복권에) 정치적인 함의도 있다는 게 지금 나오는 해석이다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이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2024파리올림픽을 찾은 오세훈 시장. 사진 페이스북 캡처.

2024파리올림픽을 찾은 오세훈 시장. 사진 페이스북 캡처.

 
2036 올림픽 재유치에 관해서는 유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바흐 위원장과는 꽤 깊은 대화를 나눴었는데 이분이 더 이상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그래서 또 처음부터 새로 설득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되기는 했다”면서도 “일단 서울이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은 IOC 위원들에게 공유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다른 나라도 50년 만에 재개최하는데 2036년이 48년째”라고 덧붙였다. 주요 경쟁국으로는 인도, 인도네시아를 꼽았다.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에 관련해서는 “시가 새로 시작한 신혼부부용 저렴주택(미리내집)을 많이 지을 수 있게 해준다면 해제해도 무리 없지 않겠느냐고 했고,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현 정치 상황에 대해 “국민이 정치를 정말 싫어하신다”며 이는 ‘팬덤정치로부터 비롯된 양극화된 극단적 정치’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통합·화합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해왔다. 그런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