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한 이종찬 광복회장을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이에 반발해 "정부 주최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 부총장은 14일 YTN '시사정각'에 출연해 "이 회장은 '용산에 밀정이 있다, 어쨌다' 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 회장이야말로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방송 직후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이 회장을 설득할 책임 있는 행동을 행사 당일 전에 해주길 주문했는데 정부 여당의 기조가 정상이 아니다"라며 "내일 정부가 주최하는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신 부총장은 페이스북에 "표현이 과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1919년 건국 주장은 일본 극우가 환호작약할 논리라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쓴 표현이며 이 주장은 유지한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또 이 의원에게 "경축식에 참석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오는 15일 오전 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정부 주최의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단체들은 '뉴라이트 성향 논란'의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불참 선언을 했다. 광복회는 같은 날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자체 광복절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