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6일 발표한 7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 민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331만5000원으로, 전월(1267만6000원) 대비 5.04% 상승했다. 전년 동월(967만5000원)과 비교하면 1년 새 37.62% 올랐다.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를 3.3㎡(1평)로 환산하면 4401만7000원이다. 이를 토대로 면적별 분양가를 산출하면, 서울 민간 아파트 전용면적 59㎡ 평균 분양가는 11억원대, 84㎡는 14억9600만원대에 이른다.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작년 상반기만 해도 3.3㎡당 30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건설 자재와 인건비 급등으로 공사비가 오르면서 올해 들어 3700만~3800만원대로 뛰었고, 지난 6월엔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작년 초 정부가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해제해 분양가 규제가 사라진 것도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의 분양가 상승세에 수도권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도 839만1000원으로 전달(818만7000원)보다 2.49%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의 ㎡당 분양가는 568만1000원으로 전달(564만4000원)보다 0.66%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15.32% 상승했다.
HUG는 매달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 가격을 산출해 발표한다. HUG 관계자는 “분양가가 계속 오른 가운데 서울 지역은 최근 강남권의 새로운 분양 물량이 더해지면서 평균 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