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미사일 기술 이전 가능성 묻자 답변 피한 러시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북한에 미사일을 지원했을 가능성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  

북한이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지원했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는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그것은 전문적인 정보로 아마 국방부에 문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제공했다는 유력한 정황이 속속 드러난 가운데 그 대가로 러시아에서 첨단 군사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ICBM은 비행시간(1시간 26분)과 고도(7000㎞ 이상)에서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ICBM 중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워 이목을 끌기도 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6월 상호 군사 지원 조항을 포함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뒤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며 밀착을 가속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이 조약에 전념하고 있다. 계속 우리 이웃과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도 이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이웃 국가로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과 러시아 모두의 주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략적 협의를 한다고 전날 밝혔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외교적 대응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이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