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명 찾은 서울야외도서관...폐막 프로그램 ‘잠시 안녕’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야외도서관 폐막 특별 프로그램 ‘잠시 안녕, 서울야외도서관’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서울야외도서관은 도심 속 ‘야외 독서’라는 새로운 독서 모델을 제시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는 서울광장·광화문광장·청계천 등에서 운영됐다. 올해 방문객은 200만명을 가뿐히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 에서 저녁 시간 독서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 서울시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 에서 저녁 시간 독서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 서울시

‘책읽는 서울광장’에서는 7일과 9일 재즈그룹 론 브랜튼과 더엠씨오케스트라 공연이 ‘잔디시어터’란 이름으로 열린다. 론 브랜튼은 지난 20여년간 국내에서 공연(재즈 크리스마스)을 열어 온 미국 출신의 실력파 재즈 피아니스트다. 더엠씨오케스트라는 국내 최초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로 2005년 창단해 50여 작품에 참여했다.

‘광화문 책마당’에서는 8∼10일 ‘낭만콘서트’와 ‘낭만극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8일에는 DJ 스노우와 앤디제이의 디제잉 공연이 열리고, 9~10일에는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2006)와 이프 온리(2004)가 상영된다. 낭만극장 관람을 원하면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상영 당일 예약 부도(노쇼) 자리가 있으면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영화 관람을 예약한 시민 중 텀블러를 지참한 300명에게 선착순으로 따뜻한 음료를 제공한다. 올해 처음 정식 운영한 청계천의 ‘책읽는맑은냇가’에서는 10일 여성 듀오 ‘발듀’의 공연이 열린다.

지난달 서울도서관 외벽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한강 작가님 덕분에 책 읽는 시민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힌 대형 글판이 걸려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도서관 외벽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한강 작가님 덕분에 책 읽는 시민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힌 대형 글판이 걸려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와 함께 이들 세 야외도서관에서는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을 전시한다. 수상작 외에도 양질의 대한민국 그림책을 ‘책봐구니’(책바구니)에 비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는 대상 『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과 『꼬마 늑대가 처음 안경을 맞춘 날』등 우수 그림책 9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폐막 프로그램과 관련한 상세 내용은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하면 된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올해 서울야외도서관을 사랑해주신 시민 성원에 보답하고자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으로 폐막 특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2024년 서울야외도서관의 마무리를 함께하며 내년 야외도서관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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