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6.5도로 평년보다 10도나 높았다. 이는 기상청이 1907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아침 기온으로는 4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최고 기록은 지난해 11월 2일에 기록한 18.7도다. 앞서 주말 동안에도 25도까지 기온이 오르는 등 반팔 티셔츠를 입어도 될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낮부터 북쪽의 한기가 내려오면서 기온도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차차 낮아져 내일(5일)부터는 평년보다 춥겠다”고 예보했다.
서울 체감 4도…입동에 추위 절정
강원 산지에는 눈 소식도 있다. 고도 1000m 이상의 높은 산지에는 1~5㎝의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산지에는 내린 눈이 쌓이거나, 비 또는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차량 운행 시 저속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교통안전과 산행 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겨울이 시작된다는 절기인 입동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기온이 점점 내려가 7일 아침에는 2도까지 떨어지겠고, 강원 양구 등 일부 지역은 영하권을 기록할 전망이다. 입동 이후에는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주말을 앞두고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