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중앙아 5개국 만나 "北파병, 위험하고 전례없는 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해 “위험하고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을 단체 접견하고 “국제사회가 연대해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의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불법 군사협력을 진행하며 군사무기의 이전을 넘어 특수부대 파병이라는 위험하고 전례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오랫동안 러시아 및 북한과 소통 채널을 유지해 온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러북 간 군사협력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중앙아시아 5개국 수석대표들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이 준수되고 모든 국가의 독립과 영토주권이 존중돼야 한다”면서 “모든 파트너국들의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바탕으로 내년에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정상회의가 한-중앙아시아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수석대표들은 “이번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이 공급망, 환경 및 기후변화, 디지털, 관광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양 지역의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기반한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