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빚기·활쏘기, 전승 체계 만든다…충북 무형유산 육성 추진

충북 괴산 목도양조장에서 막걸리 제조에 필요한 고부밥 찌기를 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충북 괴산 목도양조장에서 막걸리 제조에 필요한 고부밥 찌기를 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충북 막걸리 역사 기록화…청년 창업 지원 

충북도가 막걸리 빚기와 활쏘기 등 국가무형유산 공동체 종목을 육성하기 위한 전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2025년 무형유산 분야 공모사업인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에 충북이 제안한 막걸리 빚기와 활쏘기 등 전승 사업 2건을 선정하고, 제천 엽연초 재배와 건조기술 등 5건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 대상으로 정했다. 국가유산청이 관리하는 국가무형유산 공동체 종목을 전승하거나, 새 무형유산 발굴을 돕는 게 사업 취지다.

국가유산청은 아리랑·씨름·해녀·김치 담그기·장 담그기·활쏘기·막걸리 빚기·떡 만들기 등 21개 종목을 국가무형유산공동체종목으로 지정, 자치단체가 마련한 전승 사업을 매년 선별·지원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가무형유산은 판소리처럼 보유자나 보유단체 등 특정한 전승 주체가 있지만, 국가무형유산 공동체 종목은 특별한 보유자가 없이 전승되고 있는 고유문화 등을 말한다”며 “21개 종목 중 지자체 사업계획서 평가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은 11개 시·군에 퍼져 있는 다양한 막걸리 빚기 기술과 역사 등을 조사한다. 충북에는 106년 역사를 가진 단양 대강양조장과 충북도 등록문화재 2호로 등록된 괴산 목도양조장 등 전국에 알려진 막걸리 브랜드가 산재해 있다.

충북도는 내년부터 청주시 국궁장을 중심으로 활쏘기 조사 연구를 진행한다. 사진 충북도

충북도는 내년부터 청주시 국궁장을 중심으로 활쏘기 조사 연구를 진행한다. 사진 충북도

청주 국궁장서 전통 활쏘기 연구 

권수빈 충북도 문화유산활용팀장은 “내년에 열릴 영동국악엑스포와 연계해 충북의 막걸리를 국내외 관광객에게 알릴 계획”이라며 “막걸리 조사·연구를 통해 막걸리를 만드는 지역 청년 창업가를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활쏘기 자료 조사는 충북 청주 김수녕 양궁장 인근에 있는 국궁장으로 중심으로 자료조사와 청소년 전승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지역 무형유산을 대표 문화자원으로 육성하는 사업도 ㄴ추진한다. 마을 단위의 상장례 의식을 연구하는 ‘충주 상여제작과 상장례 문화’, 충주 목계나루에서 불리고 전승되는 ‘충주 목계나루 뱃소리’, 밀원지 조성과 양봉·토종벌 관련 생산 지식 전승 체계를 구축하는 ‘청주 밀원지 조성과 꿀벌 치기’, 옛 방식으로 담배를 만드는 ‘제천 엽연초 기술’, ‘괴산 마을 풍수형국과 마을제당’ 등 5개 사업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전승 활동 활성화와 종목 홍보를 위해 전시공연체험 행사와 교육학술대회를 한다”며 “충북의 우수한 무형유산을 안정적으로 전승하고 주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트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