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축구 경기 중 내리친 벼락…선수 1명 숨지고 4명 부상

3일(현지시간) 페루 중부에서 열린 지역 리그 축구 경기 중 벼락이 내리쳐 선수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 사진 CNN 캡처

3일(현지시간) 페루 중부에서 열린 지역 리그 축구 경기 중 벼락이 내리쳐 선수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 사진 CNN 캡처

 
페루 중부에서 열린 지역 리그 축구 경기 중 벼락이 내리쳐 선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4일(현지시간)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페루 우안카요주 코토코토 경기장에서 열린 후벤투드 벨라비스타와 파밀리아 초카 간 경기 도중 낙뢰가 발생했다.

당시 경기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았고, 거센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이에 심판은 선수 보호를 위해 전반 22분쯤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후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사이에 경기장에 벼락이 내리쳤다. 

당시 영상을 보면 경기장에 벼락이 내리치며 강한 불꽃이 일어났고, 8명의 선수가 동시에 쓰러졌다. 

이 사고로 수비수인 우고 데 라 크루즈(39)가 사망했다. 그는 당시 손목에 금속 팔찌를 차고 있었는데, 이 팔찌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 


이 밖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4명의 선수 중 2명은 퇴원했고, 다른 2명은 아직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벼락에 맞을 확률은 100만분의 1도 안 된다. 벼락에 맞더라고 피해자의 약 90%는 살아남지만, 그 후유증은 심각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