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FA’ 도장은 최정 아닌 우규민이었다…KT와 2년 7억원 계약

KT 우규민(오른쪽)이 6일 FA 계약을 마친 뒤 나도현 단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KT 위즈

KT 우규민(오른쪽)이 6일 FA 계약을 마친 뒤 나도현 단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KT 위즈

올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1호 FA 계약이 나왔다. 주인공은 KT 위즈의 베테랑 오른손 사이드암 우규민(39)이다.

KT는 6일 “올 시즌 불펜 마운드를 지킨 우규민과 계약했다. 2년 총액 7억원으로 계약금 2억원, 연봉총액 4억원, 옵션 1억원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야구계에선 내야수 최정이 SSG 랜더스와 가장 먼저 잔류 계약을 발표하리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1호 계약의 주인공은 최정이 아닌 우규민이 됐다.

휘문고를 나온 우규민은 200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LG 트윈스의 3라운드 선택을 받고 데뷔했다. 공은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내세워 오랜 기간 선발 겸 불펜으로 활약했다.

2017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우규민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올해 성적은 45경기 43과 3분의 1이닝 4승 1패 4홀드. 기록이 뛰어나지는 않아도 2.49의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KT 허리를 책임졌다. 40이닝을 넘게 던지는 동안 허용한 볼넷은 2개뿐이었다.

우규민은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해 좋은 동료들과 선수 생활을 더 길게 보낼 수 있어 기쁘다. 소중한 기회를 받은 만큼 내년에는 KT가 꼭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베테랑 선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우규민은 우리가 꼭 필요로 하는 선수다. 내년에도 불펜을 잘 이끌어주리라고 믿는다”고 했다.